인권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

동아제약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을 겪었다는 폭로가 있었는데요. 동아제약의 사과와 해명 때문에 사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어요.

 

성차별이라니. 무슨 일이야?

유튜브 ‘네고왕2 동아제약 편: 생리대 네고’ 영상에 댓글이 하나 달렸어요. 작년에 동아제약 채용에 지원했던 A씨의 면접 후기인데요. 핵심 내용: 면접에서 “여자는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덜 받는 것 어때요?”, “군대에 갈 생각이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이어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이 달리며, “여성용품을 파는 회사가 정작 채용에선 여성을 차별한다”는 비판과 함께 불매운동으로 커졌어요. 동아제약은 부랴부랴 댓글로 사과문을 남기고, 해명 인터뷰도 했는데요. 

  • 사과&해명: 면접관이 매뉴얼을 벗어난 질문을 했고 불쾌감을 줘서 죄송하다. 회사에서 군필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인사제도를 새로 준비하는데, 사회적인 이슈인 ‘군 가산점*’에 대한 지원자의 논리성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오히려 사람들 분노가 더 커졌어요.

 

뭐가 문제였길래?

A씨는 긴 글을 올려 사과와 해명의 잘못된 점을 요목조목 짚었어요. 요약하면:

  • 진정성 없어: 회사가 공식·공개 사과를 해야 하는데, 유튜브 댓글로만 하는 건 문제를 작게 만들려는 거 아니야? 성차별을 ‘불쾌감’ 정도로만 치부한 것도 문제야. 

  • 개인의 문제가 아니야: 채용을 총괄하는 사람이 한 발언이면 회사 차원의 문제인데 ‘면접관’ 혼자의 문제로만 치부하면 안 되지. 

  • 해명 맞아?: 여성 면접자에게 ‘군대 갈 생각이 있냐’고 물은 게, 군필자 처우 개선을 위한 질문인지 이해가 안 가네.

 

이번 일을 계기로, 채용 과정에서 비슷한 성차별 경험을 겪은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어요. A씨는 동아제약에 ‘제대로 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고요.

 

+ *군 가산점, 지금도 있나?

군대를 다녀온 사람에게 채용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군가산점제’. 1999년 헌법재판소는 이 제도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렸어요. 채용 기회는 사회공동체에 동등하게 보장되어야 하는데, 군가산점제는 군대에 안 가는 사람, 못 가는 사람을 차별한다고 본 것.

#사회#인권#여성#젠더#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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