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또 올린 이유 💸

은행에 예·적금 들까 고민하다가, 기준금리 오르면 들어야지 고민한 뉴니커 있나요? 이번에 한국은행이 또 한 번 기준금리를 올렸어요. 그동안 큰 폭으로 올리던 흐름과 달리 0.25%p만 올렸다고(3.00%→3.25%).

이번에는 왜 조금만 올렸어?

한국은행도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고민이 많았어요. 지난달만 하더라도 11월에 빅스텝(한 번에 금리를 0.50%p 인상)을 밟을 거라는 말이 많기도 했고요. 고민 끝에 0.25%p 올린 건데, 이유를 보면:

  • 물가상승률 아직 높아: 물가가 확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요. 여전히 5% 넘게 물가가 오르고 있거든요. 6%가 넘던 7월보다는 진정되었지만, 목표로 잡은 2%까지 내려가려면 멀었어요. 계속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아보겠다는 것.

  • 그런데 환율은 조금 내렸잖아: 얼마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넘었어요. 원래는 수입할 때 1달러에 1100원만 내면 되던 제품을 1400원에 들여와야 하니 물가가 더 오를 위험이 있었어요. 금리를 확 올려 물가를 잡을까 했는데, 최근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졌어요. 그래서 이번에 기준금리를 조금만 올려도 괜찮겠다고 본 것.

  • 금융시장도 불안하고: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엔 돈줄이 꽉 막혀 제대로 돌고 있지 않은 상황이에요. 기업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고 돈을 어렵게 빌려오고 있고요. 이런 데다 금리까지 너무 올리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거예요.

금리가 올라서 걱정되는 건 없고?

크게 두 가지가 걱정된다고.

  • 늘어나는 이자 📈: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쭉쭉 올라 지금까지 총 2.75%p 올랐어요.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내게 된 건데요. 1인당 내야 하는 이자가 1년에 180만 원 정도 늘었다고.  

  •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 💸: 지금처럼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현상이(=한미금리역전) 계속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떠날 수 있어요. 천하제일 안전한 달러가 이자도 더 많이 준다는데, 미국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인 거잖아요. 심하면 ‘주가 하락 → 환율 상승 → 물가 상승’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고요. 

그래도 예금금리 오르니 좋지 않아?

이번에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원래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도 곧바로 예·적금 금리를 올렸는데요. 지금은 서로 눈치싸움만 하고 있거든요. 정부의 부탁 때문: “예·적금 금리 올리는 거 조금만 멈춰줘.” 그 이유는 2가지예요.

  • 은행 빼고 다 죽어: 예·적금 드는 사람들이 늘긴 했는데 1금융권(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어요. 대신 2금융권(저축은행·카드 등)은 돈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돈이 들어와야 대출을 해줄 텐데, 빌려주기 어려워진 것. 그래서 2금융권을 주로 이용하는 저신용자나 중소기업도 필요한 돈을 제때 구하기 어려워지는 거예요.

  • 대출이자도 올라: 금융사들은 우리가 맡긴 돈을 더 비싼 이자로 빌려줘서 수익을 내는데요. 우리에게 더 많은 이자를 약속하면 결국 대출이자도 오르는 구조예요. 지금도 사람들이 이자를 너무 많이 내서 힘들어하니, 예금이자 올리는 것부터 자제하자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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