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산 선수를 겨냥한 온라인 공격

하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금메달 3관왕을 거머쥔 선수가 있어요. 바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의 안산 선수! 안 선수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혼성전,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연달아 1위에 올랐는데요. 그런데 최근 안산 선수를 두고 국내부터 해외까지 시끌시끌해요. 

 

무슨 일이야?

시작은 안산 선수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이었어요

  • “왜 머리를 자르나요?”: 한 유저가 안 선수에게 “왜 머리를 (짧게) 자르냐”고 물었고, 안 선수는 “그게 편하다”고 대답했어요.
  • “질문이 무례해.”: 댓글을 본 일부 유저들이 해당 질문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고요.  
  • “페미니스트다!”: 그러자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댓글과 댓글에 대한 반응이 퍼지면서 안 선수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그가 머리가 짧고, SNS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의 표현을 쓴 적 있다는 걸 근거로 “안산은 페미니스트”라며 비난한 거예요. 일부는 안 선수 SNS나 올림픽 중계 댓글창 등에 안 선수에 대한 비방이 담긴 악플을 올리기도 했고요. “금메달을 반납하라”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다른 사람들 반응은 어때?

해당 이슈가 뜨거워지면서 여기저기서 한 마디씩 덧붙이고 있어요. 

  • 사람들: 신체 심리학자 한지영 씨가 안산 선수를 향한 비방을 비판하며, 7월 25일 자신의 SNS에 “여성 선수들을 위해 여성 숏컷 캠페인을 하자”고 제안했어요. 많은 여성들이 숏컷 사진을 올리며 캠페인에 동참했고, 연예계와 정치계까지 캠페인이 퍼졌어요.
  • 정치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안 선수를 향해 “세상의 편견을 뚫어버리라”고 말하며,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압박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어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금메달을 따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메달을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한다”며 비판하기도 했고요.  
  • 언론계: 국내 언론은 안 선수를 비방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어요. 안 선수의 소식은 해외에도 전해졌는데요. 로이터·BBC 등은 안 선수에 대한 비방을 ‘온라인 학대(Online abuse)’라고 보도했어요. 서울에서 취재 중인 한 BBC 기자는 이번 이슈가 “자신들의 이상에 순응하지 않은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의 목소리”라고 비판했고요. 

 

한편, 대한양궁협회 온라인 게시판에 안 선수를 응원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선수를 지지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어요. 

 

+ 근데 ‘웅앵웅’이랑 ‘오조오억’이 뭐길래?

‘웅앵웅’은 웅얼거리는 걸, ‘오조오억’은 엄청 많다는 걸 뜻하는 유행어예요. ‘웅앵웅’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한국영화 음향에서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비판하며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토마스 오도넬이라는 할리우드 배우가 글자모양이 이쁘다며 ‘웅앵웅’을 공유해 유행어가 됐고요.  ‘오조오억’은 지난 2017년 한 아이돌 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우리 00이는 10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라고 칭찬하며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사회#여성#스포츠#2020 도쿄올림픽
고슴이는 경제초보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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