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도쿄올림픽 친환경 시도와 논란

논란 많은 도쿄올림픽에서도 가장 큰 논란인 골판지 침대(사진). 선수들 사이에서 ‘성관계 못 하게 하려고 만든 침대’라는 말까지 나오며 조롱받고 있는데요. 사실 약간 오해가 있다고.

 

무슨 오해? 🤷

보통 올림픽 선수촌 침대는 올림픽이 끝나면 버려져요. 1~2만 명의 선수·관계자가 선수촌에 머무르면 쓰레기도 그만큼 나오는 것. 이에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 침대를 도입해본 건데요. 몇몇 선수는 침대가 튼튼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한 아일랜드 선수는 골판지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영상을 올리며 “격렬한 움직임에 무너진다는 건 가짜 뉴스”라고 했어요.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침대가 약 200kg까지 견딜 수 있다고 밝혔고요.

 

근데 왜 갑자기 이번부터 하는 거야?

이번 올림픽의 목표 중 하나가 ‘친환경’이거든요 🌏. 옛날엔 올림픽으로 경제 살리기에만 집중했다면, 2000 시드니올림픽부턴 친환경도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어요. 이 외에도 이번 도쿄올림픽은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 있던 시설 쓰자 🏟️: 경기장·시설은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의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요(총 42개 중 24개가 기존 시설). 도쿄올림픽이지만 축구는 요코하마·이바라키 등 근처 경기장을 사용하고요.

  • 메달도 재활용으로 🏅: 약 5000개의 메달은 폐가전을 재활용해 만들었어요. ‘재료 모으기 운동’으로 휴대폰이나 소형 가전제품을 수거하고, 거기에서 금·은·동을 뽑아 메달을 만든 것.

  • 수소 성화 🔥: 전에는 주로 프로판 가스를 썼는데, 처음으로 성화에 수소를 사용했어요. 수소는 탈 때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로 꼽혀요.

또한 시상대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고, 추가 전기는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어요.

 

좋은 일이네. 사람들은 뭐래?

시도는 좋지만, ‘그린워시’라는 말도 나와요. 그린워시는 실제로는 환경에 좋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요. 지난 2018년에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에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나무가 사용됐다는 게 밝혀져 논란이 됐어요. 환경단체는 “친환경 올림픽 하겠다더니, 열대우림에 큰 피해 주고 멸종위기 동물 서식지도 파괴했어!”라며 비판했고요.

#스포츠#환경#2020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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