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탈레반의 (거의) 모든 것③

한동안 잊혔던 탈레반이 요즘 뉴스에 계속 나오잖아요. 같이 한동안 잊혔던 또 하나의 단체, ‘알카에다’도 다시 관심을 끌고 있어요. 지금 어떤 상황이길래 얘기 나오는 건지, 또 앞으로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를 어떻게 대할 건지 정리했어요. 

 

#1. 탈레반×알카에다: 다시 손잡나 

알카에다는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걸로 유명한 무장단체로, 아프간에서 활동했어요.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된 이후 예전보다 세력이 크게 줄었는데요. 지금도 아프간에 많게는 500명의 대원이 있는 걸로 추정되고, 지도부도 숨어 있다고. 탈레반과는 무슨 사이냐면 🤝:

  • “우리가 남이가”: 둘 다 생각(극단적으로 해석한 이슬람)이 비슷해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냈어요. 알카에다가 힘을 키우며 9·11 테러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도 당시 탈레반 정권(1996~2001년)이 도와준 덕분이고요.

  • “우리 잠시 헤어지(는 걸로 하)자”: 그랬던 탈레반이 요즘에는 알카에다와 부쩍 거리를 두고 있다고. 미국은 탈레반과 평화협정(=미군 철수)을 맺는 대신 알카에다 등이 아프간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탈레반도 알겠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탈레반이 또 다른 무장단체를 통해 알카에다와 계속 연락하는 것 같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어요.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알카에다가 아프간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몇 년 안에 미국 본토를 위협할 정도로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반면 탈레반이 예전처럼 대놓고 알카에다를 도와줄 건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알카에다를 지켜주다가 정권을 잃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

 

#2. 엎친 탈레반에 덮친 ISIS

이슬람국가(ISIS) 얘기도 요즘 다시 나와요. 6~7년 전, 프랑스 파리 등에서 연달아 테러를 벌이며 유명해진 단체인데요. ISIS가 카불공항에 혼란을 틈타 테러를 벌일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 것. ISIS는 탈레반과 서로 심각하게 사이가 안 좋은데요. ISIS의 아프간 지부 ‘ISIS-K’는 올해 들어 활동을 늘리고 있는데, 중앙 정부의 힘이 닿지 않는 지역이 많아서 탈레반 정권이 이들을 완전히 몰아내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엎친 탈레반에 덮친 ISIS인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

  • ISIS 한 걸음 더 🔎: 알카에다에서 떨어져나온 더 극단적 성향의 조직이에요. 알카에다가 주춤하는 사이에 전 세계에 악명을 떨친 테러를 연달아 일으키며 가장 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떠올랐고요. 미군과 연합군 공격에 거의 사라질 뻔했다가 작년부터 힘을 다시 키우고 있다고.

 

#3. 탈레반과 국제사회 눈치게임

이런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다시 활발히 활동할 것 같다는 걱정에 탈레반도 눈치를 보고 있어요 👀. 20년 전에는 탈레반 정권을 합법 정부로 인정한 나라가 3곳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 당장은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가 해외에 맡겨둔 돈에 손도 못 대는 상황인데, 이 돈을 조금이라도 쓰려면 합법정부로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생각이 복잡한데요. 일단은 탈레반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에요: “여성 인권 등 기본권 보호하고, 테러 단체들이랑 관계 끊으면 생각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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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거의) 모든 것①

탈레반의 (거의) 모든 것②

 

#세계#국제정치#중동아프리카#아프가니스탄#탈레반#이슬람국가(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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