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1일 금요일

6월 3일. 관세 물린 과카몰레

1. 미국 멕시코 관세 폭탄
2. 아프리카돼지열병
3.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잘 지내셨나요?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뉴닉 팀도 바쁘게 지냈답니다. 아 참, 빈손으로 오랬는데도 고슴이가 선물을 잔뜩 사 왔더라고요. 레터의 하단에 고슴이의 깜짝 선물이 있으니, 꼭 끝까지 봐주세요! ;) ㅡ뉴닉 팀 드림


1. 관세 물린 과카몰레

트럼프: ‘중국산 스마트폰도, 유럽산 자동차도, 그리고 불법 이민자도 모두 막아줘~’ 미국 대통령의 든든한 해결사는... 램프의 요정 지니? 아니요, 바로 관세 폭탄! 💣 ‘불법 이민자를 줄이지 않으면 6월 10일부터 멕시코의 모든 수입품에 5% 관세를 매기겠다’고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렸어요.


불법 이민? 관세랑 무슨 상관?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는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들의 마지막 관문.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로부터의 불법 이민과 마약 밀수를 끊겠다며 멕시코 정부를 압박하고 있었어요. 최근까지 두 나라 사이에 장벽을 지으려고하더니, 이제 관세 폭탄 카드까지 꺼낸 거죠. 놀란 멕시코는 10일이 오기 전에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

  • 트럼프 측: 멕시코를 통해 불법 이민자랑 마약이 들어오고 있어. 계속 이러면 관세를 쭉- 올려서 10월에는 25%를 내야 할 거야. 싫으면 알아서 불법 이민자 더 줄여!
  • 멕시코 측: 이민이 무슨 이사냐? 재미로 가는 것도 아니고, 가난에 떠밀려 가는 건데 무조건 세금만 올린다고 줄겠냐고! 예전보다는 많이 막고 있잖아, 우리 말로 하자.


관세 매기면 어떻게 되는데?

‘멕시코 수입품의 5%’가 언뜻 보면 적어 보이지만, 작년 기준 무려 170억 달러(약 19조원)의 어마어마한 규모. 이만큼 관세가 붙어서 물건 가격이 오르면 멕시코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요. 거기다가 멕시코 물건을 쓰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도 함께 힘들어진다는 것. 미국인들이 먹는 아보카도 대부분은 멕시코산이라, 앞으로는 미국에서 과카몰레가 기본이 아니라 추가 토핑이 될지도… 


아니, 내 아보카도! 🥑

한국에서는 당장 개인보다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듯해요. TV,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멕시코에서 만들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곳들이 많거든요(삼성전자, LG전자 등). 관세가 붙으면 분명 이익이 줄어들 텐데… 모두 멕시코와 미국의 마찰을 눈여겨보는 중.

+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인지를 두고는 평가가 갈립니다. 백악관이 관세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이름도 어려운 ‘대외 비상 경제권한법(IEEPA). 국외 상황으로 인해 나라의 경제에 큰 위협이 생기면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리인데요. 이번에는 ‘경제적 위협'이 아닌 ‘불법 이민’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한 이례적인 경우였어요.


+ 같은 편인 공화당 사이에서도, 트럼프의 이번 행동을 당혹스러워하는 의원들도 있어요. 트럼프의 핵심 공약 중,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없애고, 미국-멕시코-캐나다 사이의 새로운 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하자’가 있었는데요. 이번 관세 선언으로 인해 잘 되어가던 협정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미·중 무역전쟁 🇨🇳. 협상을 좀 하나 싶었는데, 지난달부터 다시 서로 관세 폭탄을 날리며 보복 중입니다.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25%로 올리자, 중국도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붙인 것.


2. 작전명: 멧돼지를 막아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한국 정부도 바짝 긴장하는 중. 사람에게 전염되는 건 아니지만, 바이러스가 한국으로 넘어오면 국내 축산업이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거든요: 일단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요. 감염된 동물들을 살처분한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20~30년간 살아 있어 또다시 병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 정부는:

  • 🦅 북한에서 넘어온 멧돼지나 독수리가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도록, 국경이 맞닿은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방역 조치를 하는 중이고요.
  • 🥩 돼지가 감염된 잔반(햄, 소시지 등)을 먹고 병에 걸리는 걸 막기 위해, 해외에서 가공 축산물을 들여올 때는 반드시 신고하도록 법을 강화했어요. 

+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견된 건 작년이 처음. 중국에서는 2018년 8월 처음 돼지열병이 발생해, 지금까지 113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고요. 이후,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변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이 보이자, 글로벌 삼겹살값이 함께 치솟는 중 🥓


+ 미국 말고, 또 다른 장벽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덴마크.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넘어오는 걸 막겠다며 국경 지역에 높은 울타리를 짓고 있는데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극우 성향 정당: “울타리 지어서 난민들이 넘어오는 것도 막자!”)


3. 헝가리 유람선 침몰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포함해 35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되었지만,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었는데요. 비가 온 탓에 강물이 불어나고 흐르는 속도도 빨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종자들이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 외교부와 헝가리 정부는 주변 국가에도 도움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경찰은 크루즈 시긴호의 선장을 구속하며 사고가 난 이유로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 선박의 운항 경로나 정보를 알려주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았다.
  • 폭우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과속을 했다.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들이 지금 얘기하는 것 🗣️

  • 신림동 사건

며칠 전, 새벽 6시쯤 집에 들어가는 여성을 쫓아가한 남자의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경찰은 피의자 조 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체포했어요. 경찰: “미공개 영상에서는, 조 씨가 10분 이상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갈 것처럼 행동한다. 강간죄를 성립시키는 수단인 ‘협박’이 있었다고 판단된다.”

  • 서울퀴어퍼레이드 🏳️‍🌈

6월 1일, 서울광장에서는 제20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렸어요. 성소수자(퀴어)의 인권 증진을 위해 시작된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는데요. 올해는 약 7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평등을 외치며 축제를 즐겼다고.

+ 아, 물론 모두가 즐긴 건 아닙니다.

  • 입국장 면세점  🛍

엄마가 면세점에서 부탁한 선물 깜빡해도, 등짝 보호 가능. 5월 31일부터 인천 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오픈돼, 한국으로 들어올 때도 면세품을 살 수 있거든요. 여행 내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 것과 동시에, 해외에서 사던 것을 한국에서 사게 되니 내수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다만 사람들이 ‘활짝' 까지는 못 웃는 이유: 슬 그 느므 음드… 규모가 작아서 물건 개수가 얼마 안 된다고.


초록창에서 못 봤던 뉴스 🔍

  • KFC 너마저 🌝

건강이나 환경을 이유로 ‘식물성 단백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치킨 프랜차이즈 대부인 KFC 사장님도 관심 갖는 중: ‘아직 메뉴 개발 계획까지는 없지만, 식물성 단백질 시장을 잘 지켜보고 있다.’

  • 천안문 민주화 시위 30주년

내일이면 중국 천안문 민주화 시위가 30주년을 맞아요.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외치던 사람들을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사건인데요. 30년이 지난 지금도 탄압은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중: 최근 수십 명의 인권 운동가들이 중국에서 구금됐고, 시위를 상징하는 약 3,000개의 키워드가 온라인 검열을 받고 있다고.

  • 트럼프, 뼈 괜찮아요? ☠️

독일 메르켈 총리의 하버드 대학교 졸업 연설(영상)이 화제입니다. 연설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돌려 비판하는 부분도 있었다고(물론 트럼프 이름을 직접 말한 건 아니지만요). 청중의 연달은 기립박수로 연설이 몇차례나 쉬어가기도 했다네요.
메르켈 총리: "과거 베를린 장벽은 말 그대로 제 길을 막고 있었죠. 그런데도 그 벽이 막을 수 없던 것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과 인성, 상상, 그리고 꿈이었죠."

  • ‘웰빙 예산’을 짠 나라는?

뉴질랜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가정 폭력 및 아동 빈곤 근절, 정신 건강 증진 등) 힘을 쏟은 예산인데요. 뉴질랜드가 5월 30일 공개한 것에 따르면 ‘웰빙 예산'으로만 4년간 약 1조 5,000억 원이 편성됐다고. 한편, 뉴질랜드 야당은 ‘실체가 없다'며 거센 반발 중.

  • 2D라고 봐주는 것 없습니다 🙅

가상의 여고생이 등장하는 음란 애니메이션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어요. 이번 재판의 쟁점: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의 범위에 진짜 사람이 아닌 ‘가상의 인물’까지 포함되는지. 이번 판결로 인해 아동 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의 기준이 최초로 밝혀진 셈이에요.


오늘의 뉴스레터는 킴🙋, 쏭🐾, 빈👦, 수민😺이 쓰고 양수😈가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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