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월 11일. 마음 놓고 연기하세요

1. 레바논 2. 친밀감 연출가 3. 스트리밍 음원 수익 정산

1. 레바논 모라토리엄 선언
2. 미투운동 그 후, 친밀감 전문 감독
3. 새로운 스트리밍 음원 수익 정산
#레바논 #모라토리엄 #디폴트
1. 레바논 (곧) 국가부도의 날 🇱🇧
레바논*은 경제가 어려워져서 지금 금 모으기 운동을 해야 할지도. 
*레바논: 중동에서 지중해와 붙어 있는 아랍국가로, 수도는 베이루트. 이웃 나라로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있어요 (지도).

왜 그렇게 어려워졌어?
  • 레바논은 1975년부터 15년 동안 내전을 치르면서 경제가 안 좋아졌어요. 
  • 작년 말 청년 실업률은 37%에 달했고, 상위 0.1%가 국민 소득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양극화도 심했죠. 
  • 옆 나라 시리아에서 난민이 많이 넘어오면서 형편은 더 어려워졌고요(150만 명. 레바논 인구의 40%). 
이런 상황에 국민들은 화가 잔뜩 나 있었는데,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게 바로 작년 10월 정부가 내라고 한 ‘왓츠앱(WhatsApp) 세금’: “카톡 같은 메신저 쓸 때도 세금 내라!” 시민들은 더는 못 참겠다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는 4개월 넘게 이어졌고, 해외 투자자들이 돈을 빼기 시작했어요. 불안한 시민들도 은행에서 돈을 뺐고요. 레바논 나라 살림은 홀쭉해졌고 📉, 급기야 돈 꿔준 나라들한테 “모라토리엄!”이라고 선언했어요.

모라토리.. 모라고? 
모라토리엄은 돈을 갚고는 싶은데, 당장은 어려우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거예요. 모라토리엄(채무 상환 유예)을 선언하면 빚 갚는 걸 잠시 미루고 국민에게 생활필수품부터 공급하는 등 더 급한 일을 할 수 있죠. 하지만 나라 신용이 떨어지고 물가가 갑자기 올라서 경제 혼란이 엄청 커질 수 있어, 보통 최후의 카드로 남겨두지만 🃏 레바논은 그저께까지 갚아야 할 12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갚지 못해 선언했어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할 거로 보여요. 하지만 IMF는 미국의 입김을 세게 받는 곳. 미국이 보기엔 레바논에 새로 들어온 정부가 테러 단체와 파트너라, 지원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돈을 빌려준 나라들이 레바논에 허리띠를 더 졸라매라고 압박을 줄 수도 있고요. 세계은행은 이대로라면 레바논 인구의 40%가 빈곤층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에요.
+ 한국에서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도시가 있다는데?
바로 경기도 성남시. 부자 도시로 꼽혔던 성남시는 판교신도시사업 등으로 빚이 쌓여 2010년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어요. 재정을 바짝 줄여 쓰면서 3.5년 만에 졸업했고요 🎓.

+ 모라토리엄과 같은 듯 다른 ‘디폴트’도 있어요 
모라토리엄은 돈을 갚을 생각은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거지만 , 디폴트는 돈을 갚을 수도 없고 아예 갚을 의지도 없다고 선언하는 것. 둘 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사실상 국가 부도를 뜻하고, 보통 디폴트 상황이 올 것 같으면 먼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경우가 많아요. 

#친밀감연출가 #영화 #미투운동
2. 마음 놓고 연기하세요
100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헬기를 잡아타는 영화 속 장면 🚁🎬.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이런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스턴트 배우나 액션 전문 연출가가 함께해요. 동선을 미리 확인하고, 배우가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거죠. 그렇다면 주인공이 로맨틱하게 키스를 하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어떨까요?

액션 전문 연출가였던 알리샤 로디스는 이런 장면에도 전문 연출가가 필요하다고 봤어요. 그는 신체 접촉이 있는 장면을 더 엄밀하게 연출·촬영하는 일을 시작하며, 새로운 직업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친밀감 전문 연출가(Intimacy Coordinator): 몸을 만지는 모든 행위, 특히 성행위 장면을 촬영할 때 배우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현장을 지휘해요. 대본이 구체적인 장면을 지시할 수 있도록 토론을 통해 수정하고 (예: 서로 애무한다 🙅 → 팔 바깥쪽을 잡는다 🙆) 배우와 연출진이 합의·동의한 대로 촬영되도록 이끈다고.

옛날에는 애정신을 촬영할 때, 감독이 기본 지시만 하고 배우가 ‘즉흥 연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환경에서 일부 배우는 성희롱·성폭행을 당하거나, 불쾌하다고 말하지 못해 트라우마를 겪기도 했고요. 영화계의 나쁜 관습을 알린 미투운동 이후, 단순히 성폭행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에서 끝날 게 아니라, 영화 산업에 뿌리 깊게 박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는 🇺🇸: 배우 노동조합이 성행위 장면 촬영에 친밀감 전문 연출가를 반드시 고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를 촬영할 때도 연출가가 함께했고, ‘왕좌의 게임’의 제작사 HBO는 앞으로 노출 장면이 있는 모든 작품에 친밀감 전문 연출가를 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 영화 촬영장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배우들의 증언이 나온 지 2년이 지났지만 큰 변화는 없어 보여요. 친밀감 전문 연출가 제도도 아직 자리 잡지 못했고요.

#브랜디드 #내돈내듣
3. 대가는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덕질 해보신 적 있나요? 내 최애 가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 곡 반복’해본 적은요?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 그렇게 해도 내 스트리밍 이용료는 최애 말고 차애, 아니 사실 다른 가수들에게도 가고 있었어요.

무슨 소리야? 나는 뉴닉송만 듣는다구!
레코드점에서 음반을 사 듣던 시절엔 간단했죠. CD를 사면 아티스트에게 수익이 가니까요.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듣는 요즘은 그렇게 정산하지 않아요. 일명 ‘비례 배분(Pro-rata)’ 방식이 적용돼요. 방법: ① 전체 유저의 사용료를 모아 ② 전체 사용자가 많이 들은 순서대로 나눈다. 아주 심플하다는 게 장점이지만, 단점은 유저의 돈이 반드시 내가 듣는 아티스트에게만 가지 않는다는 것. 고슴이가 뉴닉송만 100번 들어도 차트 상위권 음악들에 돈이 더 갈 수도 있죠.

으앗. 나의 스밍은 누굴 위했던 것인가...
사실 부작용도 컸어요. 매니아, 찐팬의 사랑만으론 지켜주지 못하는 음악들도 생겼고, 차트 경쟁이 심해져 차트 조작, 음원 사재기의 유혹이 커졌고요. 대안으로 이야기되는 건 ‘유저 중심 정산 방식’. 방법: ① 한 유저의 사용료를 ② 그가 들은 음악에만 ③ 들은 횟수의 비율로 나눠준다. ④ 이것을 전체 사용자에 반복! 지난 9일에는 국내 플랫폼 최초로 네이버 바이브가 새로운 정산 방식을 쓰겠다고 밝히면서 SNS상에서 이슈를 몰고 있는데요. 하지만 나머지 국내외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대부분 비례 배분 방식을 쓰고 있는 터라, 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흥미롭게 지켜봐야 해요. 
+ #내돈내듣이 맘에 든다면 지금 이 페이지를 눌러서 공감을 보여줄 수 있어요.

🦔 고슴아, '#브랜디드' 라면 이 기사 혹쉬... 
뉴닉이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고 실험해보려 해요. 우리는 독자의 경험을 해치는 미운 광고가 아닌, 뉴니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기업으로부터 받아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지금 여기를 눌러서, 알바를 시작한 고슴이에게 앞으로 뉴닉이 광고를 진행할 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지 전해주실래요? 여러분의 피드백은 우리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큰 도움이 된답니다.

코로나19 UPDATE  😷
회사에서 마스크 꼭 써야 하는 이유
지난 월요일, 서울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타났어요. 한 직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및 그 가족을 포함해 최소 64명이 한 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10일 오후 3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밀집된 공간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마스크 안 쓰고 일했다는 점을 지적했고요.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며, 집단 감염에 특별히 주의하기를 부탁했습니다.
*집단 감염: 전염병이 학교·회사·기숙사 등 한정된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모든 국민에게 100만 원을!” 💰
코로나19가 소중한 일상을 앗아간 요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재난 기본소득*을 제안하면서 정치권도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었어요: 
*기본소득: 조건 없이 모든 국민에게 주는 소득. 재난 시에 한 번 주는 걸 ‘재난 기본소득’이라고 말해요.
  • 찬성파: 지금 당장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도와줄 사람들을 고르겠다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일단 경제부터 살리고, 내년에 다시 세금으로 걷자. 
  • 반대파: 그래도 그렇지. 모든 국민에게 주려면 약 51조 원이 필요한데, 그 돈은 어떻게 마련할 건데? 선거 앞두고 인기 얻으려는 정책이야. 
논란이 식지 않자, 청와대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금 할 정책은 아닌 것 같다”라며 딱 잘라 말했어요. 

정부가 100GB 쏩니다 📡
이란 정부가 사람들의 외출을 막기 위해 택한 방법: 유선 인터넷 100GB를 무료로 제공하기! 이란의 코로나19 상황도 계속 나빠지면서 집 밖으로 못 나오게 하려는 건데요. 이런 취지에 따라 무선 인터넷은 포함이 안 된다고. 이란 국민들은 정부의 이런 결정을 반기면서도, 지금 정부가 통제하는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도 할 수 있게 해서 사람들이 즐길 콘텐츠를 늘려주는 게 낫지 않냐는 반응도 보였어요. 
+ 한국 정부는 이란으로 전세기를 띄울 예정. 이란에 머무는 교민 80여 명을 데려올 예정이에요. 

이러면 곤란한데... 😐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새로운 정책: “요즘 코로나19 관련 앱 많던데, 공공기관(정부, 병원 등)이 만든 게 아니면 검색해도 안 보이게 할 것!” 두 회사는 앱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서 이런 정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우리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만든 공식 앱 모두 검색되지 않아, 좀 곤란한 상황이에요. 
+ 하지만 애플과 구글의 새로운 정책이 일리가 없지는 않아요. 우리나라에서도 가짜 정보를 이용해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빼가는 악성 앱이 발견되었고요. 

즈기요! 잠깐만 멈춰보세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내외 주식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중. 더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어요: “오늘부터 3달 동안 공매도 (사실상) 금지!”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가는 걸 이용해 돈을 버는 전략인데요. 최근 주가가 내려가면서 공매도가 늘었고, 그게 주가를 더 내려가게 만든다는 겁니다. 일정 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3번째. 정부가 지금의 경제 상황을 그때만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고슴이🦔  사이먼🍀 또니🥕 킴🙋 쏭🐾 근🌲  
 빈👦 양수😈 쑤😺 제이드💎 단🤔 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