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월 6일. 새해부터 살벌한 두 나라

1. 미국-이란, 공습 이후 긴장 고조 2. 호주 산불 피해 3.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들 기소

1. 미국-이란, 공습 이후 긴장 고조
2. 호주 산불 피해
3.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들 기소

1. 새해부터 살벌한 두 나라
미국에서는 ‘제3차 세계 대전’을 막자는 시위가 이어지는 중. 지난 1년간 아슬아슬했던 미국-이란의 갈등이, 지난 목요일에 최고조를 찍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목요일? 
모두가 ‘해피 뉴 이어! 🙌’를 외친지 얼마 안 된 1월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암살됐어요. 
  •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의 2인자이자 군부 실세. 20여 년 동안 중동 곳곳에서 이란의 특수부대(쿠드스군)를 이끌었죠. 하지만 미국은 그를 ‘친-이란 무장 조직을 지휘해온 장본인’으로 보며 테러조직의 리더라고 규정해왔고요. 

그 사람을 왜 암살했는데? 
🔬 가까이서 보면 ‘미국인을 보호하려고'. 암살 직후, 국방부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솔레이마니가 최근에 미국 외교관과 군인 대상으로 공격 계획을 펼쳤다. 방어하기 위해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거다!"
🔭 하지만 멀리서 보면 두 나라는 원래 철천지 원수. 특히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2018년, 미국은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면서 이란 경제를 최대한 압박해왔죠. 그러자 먹고살기 힘들어진 이란의 앞바다(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들이 의문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고, 지난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 시설이 불탔습니다. 2019년 12월 31일에는 이라크 미국 대사관이 습격을 당했고요. 사람들은 이 사건들 모두 이란이 몰래 보복 행위를 한 거라고 추측했었죠. 
*이란 핵협정: 2015년 이란과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맺은 협정으로, 이란이 핵 개발을 멈추는 대신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번 사건, 특히 더 살벌한 거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시작하려는 게 아니라, 멈추기 위한 것”이라고 트윗했지만, 이란의 반응으로 봐서는 글쎄요. 이란은 모스크에 ‘살해당한 사람의 원수를 갚는다’는 의미를 가진 붉은 깃발을 내걸며, 가혹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하지만 미국도 질세라 한마디 더 하는 중: “까딱하면 바로 공격할 수 있게 이미 52곳*의 공격 목표 지점을 설정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52곳은 과거 이란이 인질로 잡아 뒀던 52명의 미국인의 수를 뜻한다고. 

살벌한 분위기에, 미국 밖 다른 나라들은 일단 워워- 한 김 식히려 하고 있습니다 💨.
  • UN(국제연합): 지금은 지도자들이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다. 세계는 걸프만에서 또 다른 전쟁을 할 여력이 없다.
현재 미국의 80여 곳의 도시에서도 전쟁 반대(No War) 시위가 일어나는 가운데, 과연 두 나라가 어디까지 치달을지 지켜봐야 해요.
+ 미국 내에서도 반응은 엇갈려요.
  •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 이것은 정의구현! 솔레이마니는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힌 테러리스트였다. 
  • 민주당: 아무리 그래도 이번 작전은 너무나도 무모했다. 심지어 의회와 상의도 없었음. 후폭풍 감당할 수 있나? 
더불어, 현재 하원에서 탄핵된 채, 상원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 트럼프가 강력한 한 수를 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습니다. 내부가 시끄러우니, 바깥에다 공공의 적을 만들어버린 거죠. 

+ 이럴 때 꼭 기름값 같이 출렁이던데 🛢️
아니나 다를까, 국제 유가가 급등했어요(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 하지만 국내에 엄-청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듯. 미국이 주변 나라들에 이란 석유 사주지 말라고 제재해둬서, 일찌감치 지난해 5월부터 우리나라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 거의 못 하고 있거든요.
 

2. 숫자로 보는 호주 산불 피해

© Reuters
호주는 9월부터 산불 피해로 몸살을 앓는 중 ⛰️🔥. 게다가 최근 연말을 앞두고 불이 다시 한번 거세지면서, 큰 피해가 있었어요. 지금 호주의 상황, 숫자로 살펴보면: 
  • 20명: 산불로 사망한 사람. 900개의 집이 불타기도 했습니다.
  • 4억 8000만 마리: 산불 때문에 목숨을 잃은 동물의 숫자. 어떤 코알라 서식지에서는 1/3의 코알라를 잃었다네요.  
  • 40℃: 현재 호주의 평균 온도.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인 호주는 지금 여름인데요. 덥고 건조한 여름엔 원래 산불이 쉽게 나지만, 평소보다 너무 높은 기온 때문에 이번 산불은 꺼질 생각을 안 하는 게 문제. 여름에 부는 건조하고 센 바람이 산불 피해를 키우는 중이에요.
  • 37개비: 파랗던 시드니의 하늘은 산불 연기로 오염되어 주황색, 아니 거의 붉은색이 되어가고 있어요. 지금 시드니에서 숨쉬기가 얼마나 힘드냐고요? 전문가에 따르면, 마치 37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수준으로 나쁠 수도 있다고.
  • 3번째: 산불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이번 산불로만 벌써 3번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어요. 주 당국은 일부 지역을 관광객 금지 구역으로 정하고, 관광객 100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 3000명: 호주 정부가 산불을 진압하려고 동원한 예비군 수. 호주 총리는 “자기가 기억하는 가장 많은 숫자”라고 했어요. 동원된 군인들은 소방관과 함께 불 끄는 걸 돕고 있어요.
+ 환경전문가들은 호주의 산불이 매년 더 자주, 더 크게 일어나는 이유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날씨가 더 건조해졌고, 산불 나기 더 쉬운 환경이 되었다는 것. 하지만 호주 총리는 환경전문가들의 의견을 못 들은 척하면서 석탄 산업 편을 들어서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고.  
 

3. 양당: 왜 나만 갖고 그래!
작년 4월에 몸싸움 좀 하셨던 분들, 이제 재판장에서 싸우셔야겠습니다. 작년 패스트트랙으로 격렬하게 싸웠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무더기로 기소됐거든요

아련한 작년 몸싸움의 추억
최근 통과된 선거법과 공수처법. 이 법안들은 원래 거쳐야 하는 여러 위원회를 안 거쳐도 본회의로 직행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로 올라왔어요. 작년 4월, 패스트트랙 여부를 놓고 여야 대립이 굉장히 심했고요.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동료 의원을 의원실에 가둬놓거나, 서로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동물 국회'라는 쓴 비판을 받기도 했죠. 결국 서로 “너 고소!”, “너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만 110명. 이번엔 수사 8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의원 23명이 기소됐습니다.

다른 정당, 비슷한 반응?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어요: 이번 수사, 편파적이야!
  • 한국당: 우리는 제1야당으로서 불법에 대해 저항했을 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어! 한국당이랑 민주당 기소한 숫자 차이 좀 봐. 검찰이 대놓고 야당 탄압하네? 
  • 민주당: 어이 검찰! 한국당 의원 중에 판검사 출신 몇 명은 기소가 안 됐더라.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 잘못은 아주 일부에 불과한데, 지금 공수처법 통과시켰다고 복수하는 거야?
올해 총선을 앞두고 양당 의원들은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어요. 특히 여러 명 기소된 한국당의 경우, 총선 출마길이 막히거나, 당선되더라도 유죄를 받으면 의원직을 반납해야 할 수도 있고요. 황교안 당 대표의 대선 출마에도 걸림돌이 될까 봐 더욱 예민한 상황입니다.
+ 이번 기소가 한국당에 더 크리티컬한 이유? 
바로 양당 의원들의 혐의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국회의원은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데요. 민주당은 폭행, 한국당은 국회 회의 방해 혐의여서 후자의 경우 의원직 상실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있어요. 2012년에 생긴 ‘국회선진화법’에 따르면 국회 회의를 방해했을 때 강력한 처벌(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을 주기로 했거든요.
 

뉴닉이 자리 비운 동안 🦔
지금 들어오는 열차는 통과합니다 🚄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a.k.a. 공수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어요. 공수처가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을 탄압하는 도구’로 이용될 거라며 반대해온 자유한국당은 법안이 통과되자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며 반발했고요. 이제 패스트트랙 열차에 탄 안건 중에서 남은 건 검·경 수사권 조정안유치원 3법인데, 한국당은 필리버스터 스킬을 써, 달리는 열차를 멈추게 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전처럼 임시국회 쪼개기 스킬로 피해가게 만들 예정.

2019, 가장 뜨거웠던 자리에 앉은 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비어 있던 자리에는,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취임했습니다. 추 장관은 취임하면서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는데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안에서는 병아리가 껍질을 쪼고, 밖에서는 닭이 도와 깨뜨린다는 뜻 🐣! 이는 검찰 내부에서도 개혁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돼요. 10분여 동안의 취임사에서 개혁이란 단어를 17번이나 말하며 검찰을 뿌리부터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2020년도부터 달라지는 것 
1. 올해 최저임금 얼마게요? 정답 🙋: 8,590원. 주 40시간 기준으로 한 달에 179만 5,310원으로, 1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2. 전국 대형마트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포장대의 노끈과 테이프도 사라져요. 뉴니커 모두 새해에는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 
3. 서울시에서 가구소득이 중위소득*의 150% 이하인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6개월 동안 월 50만 원씩 청년수당을 준다고. 서울시 청년 포털에서 3월부터 신청 가능해요.
*중위소득: 모든 가구를 소득순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 

초록창에서 못 봤던 뉴스 🔍
고객님, 주문하신 책 나왔습니다 🚗
요즘처럼 추운 날, 책도 드라이브 스루로 받으면 을매나 편하게요. 그런데 인천의 한 도서관에서 진짜로 ‘북 드라이브’ 시스템을 만들어버렸다고. 미리 책을 예약하고 도서관에 간 후, 차 안에서 회원카드 대고 비밀번호 누르면 끝이라는데요. 이용해본 사람들은 커피 사는 것처럼 책 빌리는 것도 간단해져서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무덤을 파서 무덤 파는 중 ⚰️
얼마 전, 중국 정부가 신장에 사는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내부 문건이 유출되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의 공동묘지 자리를 공원이나 주차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위구르족에게 공동묘지는 특별한 의미인데요: 단순한 무덤을 넘어, 서로 교류하고 축제를 벌이는 곳이라고. 이 소식을 보도한 CNN은 공동묘지를 없애 위구르족의 문화를 없애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어요. 

중국 수산시장의 집단 폐렴
중국 중부 지역 ‘우한’에서 집단 폐렴이 나타났어요. 지난 1월 3일까지 폐렴에 걸린 사람은 총 44명. 그런데 감염자 대부분이 수산시장에서 일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난 거 아니냐는 소문이 퍼졌어요. 중국 정부는 폐렴 환자와 의심 환자를 격리하고, 사스가 나타났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체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사스에 걸리면 고열과 기침이 나고, 심각한 폐렴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요. 2002년 중국에 창궐했을 당시에는 백신도 없어 약 650명이 목숨을 잃었었죠. 

고슴이🦔빈👦, 쏭🐾, 사이먼🍀,  🙋, 
양수😈, 😺, 제이드💎, 근🌲, 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