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NEEK]홍콩 송환법 공식 철회

2019년 9월 6일 금요일

시위를 끝내는 5가지 방법


수요일 밤, 홍콩 캐리 람 장관이 “중국 송환법을 공식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전 세계가 걱정하면서 지켜보던 홍콩 시위가 드디어 끝날지 모두가 주목하는 중.

  • 중국 송환법(범죄자 인도 조약): 중국인이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인 사건이라면, 범죄 용의자가 홍콩에 있더라도 중국 정부가 쉽게 데려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 내용. 홍콩은 영국이나 미국 등 20개국과는 이미 조약을 체결했지만, 중국과는 안 하고 있었어요. 


홍콩 시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맞아요.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건 6월. 홍콩 정부가 송환법을 통과시키려 하자, 시민들이 화가 났죠: “중국에 비판적인 말 하는 사람들 다 데려가려는 거 아냐? 🙄” 게다가 중국으로 소환된 사람들이 그곳에서 비인권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더해지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 것.


사람들이 왜 화가 났어?
사실은 홍콩 사람들이 쌓인 게 좀 있었거든요. 중국은 우리가 남이가!(일국양제)라고 생각하는 한편,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홍콩 정부에 간섭을 많이 한다고 생각해요. 영국 아래에 있을 때 민주주의 체제에 익숙해져서, 사회주의인 중국이 낯설기도 하고요. 시위는 '송환법 반대'를 외치며 시작했지만, 점차 중국의 간섭 자체에 반대하는 '홍콩의 중국화 반대 🙅’ 로 번졌어요. 그러자 못마땅해진 중국 정부: “너네 시위 계속하면 우리 군대 홍콩에 보낸다?”


오... 군대는 좀 무섭다
국제사회도, 시위대도 중국이 무력 진압을 할까 봐 긴장하던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수요일 저녁, 캐리 람 행정장관이 마음을 바꿨습니다: “송환법 공식 철회할게!” 장관은 시위대를 강하게 비판하곤 했는데, 마음 바꾼 건 아마 2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다고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어요:

  • 🔴 홍콩 경제 너무 나빠졌어!: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 돈이 많이 오가던 곳. 그런데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되면서, 불안해진 사람들이 홍콩 시장에 투자했던 돈을 빼기 시작했던 거죠. 홍콩 정부는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상치를 2~3%에서 0~1%로 내리기도 했다고.
  • 🇨🇳 이거 좀 부담스러운데: 다가오는 10월 1일은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공내전* 이후 지금의 현대 중국이 세워진 기념일이라 크게 행사하려고 준비 중인데요. 전 세계 사람들이 홍콩 시위대와 중국의 갈등에 눈길을 주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홍콩 시위대 건드리면 미-중 무역 협상이 매우 어려워질 거라고 대놓고 예고를 하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홍콩 시위대를 진정시킬 필요가 생겼다는 거죠.
    * 국공내전: 중국의 일제강점기 이후 공산당과 국민당이 싸우던 중국 내 전쟁.


그럼 이제 시위 끝? 
그건 아직 몰라요. 시위 지도부는 시위대가 요구한 5개 조건(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모두 들어달라고 요구하는 중이거든요. 하지만 캐리 람 장관은 그렇게까지 해줄 생각은 없어 보이고요. 자꾸 폭력적인 상황이 생기면 중국군이 들어올 구실을 주는 거니, 시위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번 주말 시위에 사람들이 얼마나 참여하는지,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두고 봐야 합니다.

+ 🖐️ 시위대의 5가지 요구
1. 송환법 완전 철폐해라!
2. 경찰이 과잉 진압한 거 인정하고 조사해라!
3. 시위대 폭동이라고 한 거 철회하고 사과해라!
4. 체포된 사람들 조건 없이 석방하고 소송 걸지 마!
5. 행정장관 직선제 하자! 

+ 행정장관 직선제는
우리 장관, 우리 손으로 뽑게 해달라는 것. 1997년, 중국이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으면서 했던 약속: “2017년부터는 홍콩 사람들이 직접 행정장관 뽑게 해 줄게.” 하지만 2014년, 중국이 갑자기 마음을 바꾸면서 행정장관을 뽑을 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도록 법을 개정했죠.

  • 홍콩 시민들: 행정장관마저 중국이 뽑으니까, 중국이 홍콩에 더 이래라저래라하는 것 같은데?

# 국제정치, 정치,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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