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계정이 잠겼다. 새벽부터 잠긴 걸 풀려고 발악하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든다. 다중 계정 생성으로 인한 정지란다. 맞다, 나는 비슷한 이름의 계정을 두 개씩 몇 번 만든 적 있다. 오래 쓸 이메일(필명, 프로젝트)을 생성하다 오타가 났을 때, 혹은 유튜브 계정 용도(노래, 영상 등)로 그렇게 하곤 한다. 곧 출시한다는 게임의 외국 버전을 먼저 플레이하기 위해 만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도 정지는 너무하지 않은가. 전화번호 인증까지도 아예 막혀버려서, 처음 로그인할 때 인증 수단으로 추가했던 내 전화번호로도 인증 불가능하다. 좀 화가 난다. 그래도 며칠 안으로 해결된다는 듯 보이니 다행이지.

이 시간부터 외국 상담원과 이메일 복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조금 슬프다. 내가 어쩌다 이런 짓을 하고 있을까... 덕분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대처하기는 좀 더 쉬워질 것 같다. 대기업의 횡포 갸아악 + 결국 상담으로는 해결에 실패했다.

프로젝트의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메일이 정지된 건 정지된 거고, 그 전까지 준비는 좀 해 둬야지. 대본도 몇 개 미리 써 두고.

이런 상황에서 다음주(일-토 달력 기준)가 기말고사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무래도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다른 일만 해서 그런 것 같다. 이런 프로젝트를 해 보는 건 처음이라 뭘 해야 할지 잘 감이 오지 않는데, 지금 해서 안 되는 건 나중에라도 하면 되는 거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애초에 반은 충동적으로 시작했던 거기도 하고... 물론 금방 그만둘 생각은 절대 없다. 나중에는 이곳에도 그 채널을 당당하게 공개하고 싶다. 그때까지 열심히 달려 보겠다!

물론 열심히 했느냐와 규모가 커지는가는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