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
작성자 73
진짜 일기장임
2024-12-06
![73](/_next/image?url=https%3A%2F%2Fd2phebdq64jyfk.cloudfront.net%2Fmedia%2Fimage%2Fuser%2Fphoto%2Fc22f464b-4d83-4085-9d9f-e0a5f10df7c8.1733086394.827093.jpg&w=64&q=75)
머리가 진짜 하나도 안 돌아가는 느낌이다. 아까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 금방 까먹었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금요일! 금요일이라고! 하지만 금요일은 금요일인 거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이다.
수행평가도 다 끝나고 이제 지필평가만 남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니라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2주 뒤쯤에 마감되는 공모전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단편을 하나 내 볼 생각이다. 물론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 나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벌써 그 소식을 안 지 한 달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왜 안 쓰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소설을 쓴 지도 벌써 꽤 된 것 같다. 글 자체에 손을 안 댄 것은 아닌데, 그러니까, 내가 구상한, 내 의지로 소설을 쓴 지 꽤 되었다는 말이다. 벌써 몇 주 되었을까. 뭐 시나리오를 쓴다 뭐다 하지만 나의 근간은 어디까지나 소설에 있으니 자리를 너무 오래 비우면 안 될 것이다.
이제 슬슬 무언가를 상상하는 데에 한계가 느껴진다. 전에는 단순하고 간단하게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지금은 너무나 복잡하고 어렵게 다가온다. 물론 정말 시간이 급하다면 일어나지 않지만, 글을 쓸 때 단어를 고르는 데에 은근히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문장의 뉘앙스와 표현 범위를 생각하면서, 논리성에 어긋나지 않는 단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뒤적거릴 때도 꽤나 많이 있다. 그럴 때마다 한국어 단어 공부도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일기가 맞는지 모르겠다. 원래 내가 일기를 이렇게 썼었나?
이전의 일기를 대충 훑고 왔는데, 진짜 원래 일기를 저런 식으로 썼었다. 남들 보라고 있는 것처럼.
물론 지금의 일기에도 내 100% 솔직한 심정은 적고 있지 않다. 남 욕이 너무 심하게 들어가 있거나 개인정보, 사생활 같은 건 자체적으로 검열하고 있기 때문.
그래도 요즘 일기를 꽤나 열심히 쓰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역시 어딘가에 박제를 시켜야 하는구만.
오늘 일기는 정말 두서없었던 것 같다. 이제 학교 갈 준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