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목요일이다. 벌써 목요일이라니! 시간이 너무나 빠른 것 같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으악

하고 싶은 일이랑 해야 하는 일이 겹쳤을 때의 단점이 이거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보통은 해야 하는 일을 먼저 하지 않나? 욕구에 좀 약한 사람인가 보다, 내가. 이쯤이면 학교에서 얌전히 앉아있는 건 어떻게 하는 짓인지.

시나리오는 쓰는 게 어렵다. 그러니까, 시나리오를 쓰는 것 자체보다, 시나리오 양식에 맞추어 쓰는 것이 어렵다.

무슨 부호를 자꾸 넣고, 용어를 넣고, 신 넘버며 나레이션, 페이드 아웃 뭐 기타등등.

그래도 해야지.

뭔가 팀을 꾸려서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데 사람이 없다. 내가 먼저 사람을 구하려면 보통 돈을 줘야 하니 그저 앉아서 사람을 기다릴 뿐이다.

차라리 내가 편집이라도 할 줄 알았다면 유튜브에 뭐라도 영상을 올려 볼 텐데.

마음이 급해서 그런 건지 시간이 없어서 그런 건지 일기가 점점 짧아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지금 하는 급한 일들이 다 끝나면 더 이상은 이럴 일 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