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취업지원서비스가 취업률을 떨어뜨린다?

작성자 모티베이터

취업썰전

적극적 취업지원서비스가 취업률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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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의 취업률이 궁금하네!?

전 회사에서 일하던 도중 갑자기 든 궁금증에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대학 정보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 정부 주도하에 지원되고 있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을 지원받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분류했습니다.

각 집단 별 취업률을 나누어 평균을 내 본 결과 놀랍게도 사업에 선정되어 일년에 작게는 3억에서 많게는 7.5억씩 받고 있는 대학의 평균 취업률이 약 5%정도 낮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단 이 데이터의 비교는 대학의 성격, 종류, 특성, 재학생 수 등 여러가지 변수들을 다 차치한 채 단순 숫자만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 놓고 사업의 유효성을 판단할 순 없습니다.

실제 저도 이 사업에서 약 7년 정도 몸을 담으면서 1년에 약 900건 가량의 상담을 진행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운영했습니다.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취업연계중점대학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1년에 수백명씩 기업 현장에 인턴으로 보내기도 했고, 실무와 관련한 역량을 키운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시도를 끊임없이 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류, 유예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걸 조금씩 체감한 것 같아요.

희망과 함께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청년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구직 효능감이 높지 않은 청년들이 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보다 더 적극적인 구직 노력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그 과정에서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부분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저 또한 그걸 경험하다 보니 언젠가 회의 때 우스갯소리로 "교육을 하면 할 수록 취업률이 떨어지겠는걸?" 이라는 웃픈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서도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본인 스스로 목표를 높이 설정하고 더 나은 기업으로 가겠다는 청년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당장 어딘가에 가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 사회가 계층을 뛰어넘는 사다리가 잘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보니, 저 또한 학생들이 '잠시 취업을 보류하고 더 공부를 할래요!' 라는 선택을 했을 때 마냥 말리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해결책이 무엇인가?

아침에 뉴닉에서 발행한 아티클을 보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양극화) 해소라거나 임금 체계 개편을 이야기한 자료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정책의 방향, 개인의 바람은 다 차치하고 이게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먼저 드네요.

당장 이런 정책들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여러 대학, 공공, 민간의 기관들부터 열악하기 그지 없는 환경 아래 있다 보니, 수신제가를 못하는 상황에서 치국 평천하를 논하는 건 결국 공염불로 귀결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장기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안에서 불편한 균형이 만들어져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는 이런 정책 혜택을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케어하는 쪽에 집중하고 각종 정책의 남발로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벌어지지 않게 적절한 균형과 개입을 해 나가는 것이 당장 필요한 시도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어떤 테마로 묶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되면 청년들의 진로나 취업과 관련한 이런 저런 이야기로 다시 한 번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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