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기술 더 멍청한 마인드(Smart Tech, Dumber Mind
작성자 덤불개
똑똑한 기술 더 멍청한 마인드(Smart Tech, Dumber Mind
2024년, 우리는 누구나 방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이 우리의 사고를 더 깊게 만들었을까?
사실 이것이 피상적인 정보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긴 영상이나 두꺼운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려워하는 현대인들은 점점 더 요약된 정보,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의 '클릭베이트' 컨텐츠는 사용자를 피상적인 소비로 이끌기 쉽다.
이러한 컨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단기적인 만족감을 쫓게 되고, 장기적인 학습과 사고의 발전에는 한계를 만든다.
그렇다면 요약된 컨텐츠(접근성 향상)는 항상 나쁜가?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기술의 발전은 교육과 정보 소비 방식에 큰 혁신을 가져왔다.
만약 GUI가 없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개인용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반대로 우리는 High-level thinking을 요하는 컨텐츠들의 디스인센티브(억제요인)를 줄여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접근성은 학습에도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쿠르즈게작트(Kurzgesagt)나 Sprouts 같은 채널은 복잡한 주제를 그림과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해 학습의 진입 장벽을 낮춘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듀오링고(Duolingo)는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해 학습자의 흥미를 끌어내고 지속적인 학습을 유도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식은 날리지'나 '너진똑' 같은 채널이 친숙한 스타일과 요약된 컨텐츠로 정보를 전달하는데 앞선 예와 비슷한 접근 방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은 아주 단적인 예시이지만 이와 같은 시각적 요소는 효과적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가 학습에 몰입하도록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아마 앞으로의 교육 컨텐츠는 이런 방식을 적극 활용하여 현대인의 교육과 정보 소비 방식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부분들이 현대사회의 교육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개선점이라고 한다면 궁극적으로 교육 컨텐츠는 단기적인 만족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로 하여금 삶의 방향성과 열정을 발견하도록 돕는 장기적인 목표를 찾도록 장려하고 이를 지향해야 한다.
정보 소비 방식은 같을지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와 사고방식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인드'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결국,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사고방식과 그에 따른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