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내가 인류애를 실천하고 이에 대해서 인류가 나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나는 사랑받는 나를 더욱 좋아하게 되고 더 열심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나의 인류애에 대한 보답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누군가는 나를 강하게 반목하고 멸시할 것이다. 인류애를 실천하는 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신념이 필요하다.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나를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나를 그 자체로 좋아하는 것. 여기서 비롯된 자기확신이 인류애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