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할 계획이에요. 이번에 새로 부과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트럼프는 첫 임기 당시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어요. 당시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는데요. 이번 조치가 쿼터제 강화로 이어질지, 새로운 규제가 도입될지에 따라 우리나라 철강업계 영향이 달라질 것 같다고. 

한편 트럼프는 ‘상호 관세’에 대해선 11일에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같은 종류의 상품에 대해 상대국이 미국산을 수입할 때 매기는 관세율과, 미국이 상대국의 제품을 수입할 때 매기는 관세율을 똑같이 하겠다는 것. 트럼프는 지난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고정된 요율의 관세보다 상호 관세가 더 공정한 방식”이라고 했는데요. 이에 우리나라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와요. 우리나라와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서 사실상 서로 무관세인데요. 관세 부과 기준을 ‘무역 적자액’으로 삼는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 적자 규모가 큰 미국이 FTA를 깨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