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패권 경쟁: 미국과 중국의 ‘르반트’ 전략

21세기 패권 경쟁: 미국과 중국의 ‘르반트’ 전략

작성자 강남대디

21세기 패권 경쟁: 미국과 중국의 ‘르반트’ 전략

강남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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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패권 경쟁: 미국과 중국의 ‘르반트’ 전략

고대 로마 제국은 지중해를 장악하며 번영을 누렸지만, 그 핵심은 동방의 교역로와 르반트 지역의 통제에 있었습니다. 르반트는 비단, 도자기, 향료 등 동방의 산물이 집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로마 경제와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로마는 파르티아 제국과 수세기에 걸친 전쟁을 벌이며 르반트 지역의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도 강대국들은 자신들만의 ‘르반트’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통해 해외에 진출했던 제조업을 본국으로 복귀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국가 안보와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보조금 지급,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립주의적 접근은 소비와 총수요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습니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리쇼어링 외에도 지리적·외교적으로 가까운 국가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과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등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통해 아프리카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고 있습니다. 2023년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17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광물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구리, 코발트, 리튬 등 자원을 확보하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과 중국의 전략은 21세기 글로벌 경제에서 각국이 어떻게 자신의 ‘르반트’를 정의하고 접근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미국은 자국 내 산업 회귀를,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통해 자원 확보와 시장 확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경제에서 생산과 소비의 균형, 그리고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줍니다.

결론적으로, 고대 로마와 파르티아의 대립에서 보았듯이, 전략적 요충지의 확보는 국가의 번영과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의 강대국들도 자신들만의 ‘르반트’를 찾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패권 경쟁의 양상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립주의적 접근은 한계가 있으므로, 국제 협력과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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