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cm 86kg 뚠뚠 탈출을 결심하다.

150cm 86kg 뚠뚠 탈출을 결심하다.

작성자 마그레

3개월 -16kg 뚠뚠 탈출기

150cm 86kg 뚠뚠 탈출을 결심하다.

마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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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a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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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에 86kg라는 숫자가 찍힌 날

음... 그 날도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고 아무 생각 없이 체중계에 올라갔던 날이었던 것 같다. 또로로로 올라가는 체중계 숫자는 당연하다는 듯 86.83kg를 깜빡였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은 아직 70kg정도로 생각되는데 남이 찍어준 사진을 보면 내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갑자기 문득 든 생각, 찍어준 사람이 대충 찍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긴 게 몇 년째지?

그렇게 그 날 미루고 미루던 헬스장 등록을 했다.


헬스장 찾아보는 것만 6달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하겠지만 내 동네에는 헬스장만 거의 10개 가까이 된다.
사람 반 헬스장 반. 이 많은 헬스장 중에 나는 어떤 걸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을까?

3만 원짜리 텀블러 하나 사는 데에도 1달을 고민하는 내가 10만 원이 넘는 헬스장을 결제하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을까?

86kg가 되기 전부터 헬스장을 알아봤기 때문에 거의 6개월은 헬스장만 찾았다.

근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아마 공감하는 사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 당신의 옆 집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사람이니까.


내 몸이 프리가 아닌데 프리사이즈라뇨?

솔직히 내 키에 맞는 평균 체중보다 30kg 이상 쪄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분명 옷가게에서 프리사이즈라는데 내가 입으면 스몰이 되는 진기한 현상. 아, 웃프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뚠뚠이가 되어있었다.


저 임산부 아니에요

새로 이사 온 자취집의 옆 집에 새로 온 세입자가 생겼다. 나랑 나이도 비슷해보이고, 똑같이 강아지를 키우는 언니였다.

평소에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에게 늘 먼저 인사를 하는 나인지라 그 언니랑도 친해지게 됐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가 참 웃기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이 내용을 들었던 당시도, 86kg를 찍었을 때에도, 70kg가 된 지금도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성격인 내가 참 다행이다.

사실 여자로서 굉장히 수치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니까.

지금은 재미있는 안주거리지만.


나는 그렇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내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건강 적신호가 세게 와서도 있다.

내가 키는 150cm밖에 안 되는데 체중이 90kg면... 굴러다니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미용의 목적을 떠나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감량해야했다.


나와 비슷한 사연이 있다면 더 이상 핑계대지 말자.

헬스장 고민? 그 시간에 그냥 언른 돈 내고 런닝머신 위에서 속도 3으로 30분이라도 걷고 오자. 유튜브 영상 1~2개, 애니메이션 1개 보면 30분 지나있다.

근데 나는 헬스장 3개월 결제하고 1달 동안 열심히 다녔는데 단 1kg도 빠지지 않았다.

다음 글에서는 그 1달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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